|
경기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 1위는 수원역(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범계역, 부천역을 꼽았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서울 강남역이 1순위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젊은이들에게 매력 있는 경기도 도시' 보고서에서 경기도 22개 시?군 20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랜 친구(13.2%), 현재 직장?학교 친구(14.0%), 이성친구(10.8%) 등 모든 만남에서 서울 강남역을 선택하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통 편리(39.4%), 중간 지점(28.4%) 등 만남 장소 선정 시 ‘접근성’(67,8%)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총 250여 만남의 장소 중 1위인 강남역 다음으로 홍대(6.0%), 종로(4.6%)가 선호 장소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역(5.0%), 범계역(3.4%), 부천역(3.0%)이 모임 장소의 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친구나 현재 직장 동료?학교 친구를 만날 때 먹자거리(64.8%)를 선호하며, 이성 만남에서는 카페거리(26.4%)와 멀티플렉스(21.8%)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서 만남을 기피하는 이유는 ‘서울에 비해 할 것이 없어서’(32.4%), ‘만날 사람들이 서로 너무 멀어서’(24.0%), ‘맛집이 없어서’(16.6%), ‘경기도가 익숙하지 않아서’(16.4%), ‘교통이 불편해서’(10.6%)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여 무엇을 할지 고민 없이 일단 만남을 결정할 수 있는 강남역과 달리 경기도는 할 일을 사전에 계획하고 만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날 사람들이 서로 너무 멀어서’는 물리적인 거리보다는 경기도내 지역간 이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까닭으로 동서축 전철 부재, 서울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등이 그 예이다.
지 연구위원은 “도시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장이 아니라 재미, 자랑, 휴식, 놀이, 예술, 문화를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매력 있는 경기도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