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칠보산 '황금닭'이 통닭거리에 나타났다?
  • '수원유람 사업'일환 4개 예술품 설치...테마거리 변신
  • '황금알을 낳는 금닭'

     

     

     "사라진 칠보산 '황금 알을 낳는 금닭'이 도심에 출현?"

     수원 칠보산은 과거 여덟 개의 보물이 있어 팔보산으로 불렸으나, 보물 중 하나인 '황금 알을 낳는 금닭'을 도둑맞아 칠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시공을 건너 뛰어  2014년, 5월. 칠보산 '황금 알을 낳는 금닭'이 팔달문 근처 통닭거리에 나타났다. 그것도 예술작품이란 옷을 입고...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라수흥)이 생활 속 예술을 컨셉으로 진행한 '수원유람(水原遊覽) 스토리텔링' 사업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모두 4개의 컨셉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황금 알을 낳는 금닭’ 외 ‘닭살커플 프러포즈’, ‘닭살커플 언약식’, ‘새상만사 갤러리’ 등으로 수원 명소 '통닭거리'에 설치됐다.

     이제 통닭거리는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까지 가득한 테마거리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수원유람 사업은 문화예술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생활 속 문화예술, 지역 활성화, 지역재생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통닭거리는 지난해 팔부자문구거리에 이은 두 번째 수원유람 사업으로 선정된 곳이다.

     

    '닭살커플 프러포즈'

     

     ‘황금 알을 낳는 금닭’은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중앙치킨타운 등이 모여 있는 사거리(정조로800번길과 팔달문로 3번길의 교차로)에 전선 위 참새처럼 높은곳에 설치됐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반김과 동시에 거리를 번성시킨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아래에는 황금 닭에서 떨어진 깃털을 형상화한 ‘닭살커플 언약식’ 작품이 자리한다.

     깃털 사이사이에 사랑과 소망의 자물쇠를 걸면 '황금 알을 낳는 금닭'이 그 영험함으로 영원한 사랑과 소망을 지켜준다고 한다. 자물쇠는 작품 인근 통닭집에서 구할 수 있다.
     건너편 앙증맞은 달걀 의자에 앉으면 닭살스러운 사랑 고백을 받을 수 있는 ‘닭살커플 프러포즈’라는 작품이 있다. 통닭을 먹는 즐거움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안과의원 뒷골목에는 ‘새상만사 갤러리’는 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인근 상인들을 인터뷰해 받은 희망 메시지를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새집에 적어 거리에 걸었다.

     새는 메신저가 되어 상인들의 소망을 날개에 싣고, 거리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작품 제작을 맡은 (사)코리아다빈치연구소 관계자는 “사람끼리의 소통, 전통시장의 인정 속에 문화와 문물이 꽃피우는 문화장터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 글쓴날 : [14-05-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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