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맥'없는 월드컵 응원? ... 치킨업계 '울상'
  • 한국팀 조별리그 3경기 아침 출근준비 시간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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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월드컵이 성큼 다가왔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치맥'(치킨과 맥주)과 함께하는 응원문화이다.

     그런데 월드컵 특수로 함박웃음이라도 지어야 할 치킨업계의 표정이 밝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치맥' 취약시간대인 아침 출근준비 시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조별리그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6월18일), 오전 4시(23일), 오전 5시(27일) 에 치른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주로 저녁에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치킨 매출이 전년보다 최대 90% 신장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경험했다.

     오후 8시30분(한국시간)에 경기를 한 6월12일 그리스전의 경우 전년 같은 날보다 매출이 70%, 같은 시간에 열린 6월17일 아르헨티나전 때는 55%,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벌인 6월26일에는 90%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과 비슷한 취약 시간대(오전 3시30분)에 경기가 열린 6월23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매출이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비슷했다.

     오후 10시에 열린 6월13일 토고전 때는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해 매출이 50% 신장했지만, 오전 4시에 열린 프랑스전(6월19일)과 스위스전(6월24일)에는 매출이 각각 15%,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치킨이나 통닭 e-쿠폰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에서도 시차 탓에 4년 전보다 월드컵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G마켓에서는 저녁에 경기가 열린 6월12일의 경우 전달 같은 날보다 치킨 배달 e-쿠폰 매출이 483%, 17일에는 500% 증가하는 등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새벽에 경기가 열린 23일에는 8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한국과 브라질의 시차로 올해 월드컵 매출 증가율은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높지 않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글쓴날 : [14-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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