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병변장애 1급인 최모(12세)군은 다리 근력이 약해 온종일 기능성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고 있다. 평소 블록과 퍼즐 놀이를 즐기는 최 군에게 꼭 필요한 건 책상이다. 하지만 휠체어에 맞는 책상은 비용이 비싸거나 몸에 맞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일반 책상은 휠체어를 타고 사용했을 때 높이가 맞지 않고, 의자의 경우 고정 벨트가 없어 앞으로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박모(15세)군은 1급 다운증후군으로 4년 전까지 어머니의 등에 업혀 학교를 다닐 정도로 관절과 허리가 좋지 않다. 지금은 학교도 걸어서 다닐 정도로 건강해졌지만 집에는 책상이 없어 바닥에서 공부하고 있다. 박 군의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워 책상을 사주지 못해 늘 미안했다. 평소 종이접기를 즐겨하는 아들에게 꼭 맞는 책상이 있으면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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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협성대학교와 함께 20일 협성대 이공관에서 도내 장애아동과 청소년 42명에게 맞춤가구를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로 2번째인 이날 행사는 협성대 가구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맞춤형 가구를 道장애인복지관, 장애인부모회 등서 선정한 장애학생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가구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교촌F&B,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국민은행 서수원지점, 시공테크, 시공문화, 헤펠레코리아, 나무와 사람들, VOSA의 기업후원으로 마련했다.
道장애인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대상자 선정 작업을 했다. 이달부터는 협성대 학생들이 장애학생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상담과 사이즈 측정 등을 통해 가구를 만들었다.
지적장애 최 모(11세)양은 “항상 밥상에 앉아 불편하게 공부했었는데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찾아와서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책상을 만들어 줬다”며 “공부가 더 잘 될 거 같다”고 웃었다.
道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협성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 올해에도 어려운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그들만의 맞춤가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맞춤가구가 장애학생의 학습동기를 키우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