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던 K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K씨는 수영장 직원의 도움으로 근처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심장제세동기)로 초동 조치한 덕분에 병원 후송 후 의식을 되찾았다.
이는 평소 장비관리자가 지정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도록 관리했고, 심폐소생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있어 가능했다.
경기도가 심장정지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4분을 위해 도내 민간설치 심장자동충격기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선다.
도에 따르면 위급한 심장정지 환자를 위해 도내 공공청사, 철도역사, 아파트 등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모두 6천여 대에 이른다.
이 중 민간기업 LGU+와 KT링커스가 사회공헌과 홍보의 일환으로 설치한 심장자동충격기는 4285대(691개 장소)이다.
민간설치 기기들은 위급상황에 생명과 직결된 기기인데도 전담 관리자가 제대로 지정되지 않아 정상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패드 교체 등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들 자동심장충격기가 365일 24시간 위급상황 때 제 역할을 하도록 4285대를 전수 점검키로 했다.
도는 응급의료기금(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8월부터 12월까지 명지병원과 함께 점검인력 35명을 투입해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패치·배터리 등 소모품을 교체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기는 민간기업에 철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설치 장소별로 전담 관리자를 1명씩 지정해 이들에게 점검·관리 요령을 교육하기로 했다. 아울러 응급상황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신속하게 찾아 사용하도록 눈에 잘 띄는 표지판도 제작·부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경기도내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4.8%로 환자 발생 때 단 4~5명만이 목숨을 건지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