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나 야외활동으로 인해 몸에서 땀 배출이 늘어나게 되면서 귀가 간지러워 손가락을 넣고 좀 긁는 다거나 후비다 보면 점점 간지럼증은 통증으로 바뀌게 된다.
찝찝한 마음에 계속 손을 대다 보면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데 면봉으로 닦아보면 노란색이면서 냄새도 많이 나는 귀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경우 증상이 심하게 되면 중이염이나 외이도염 등의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에서 보이는 귀에서 고막까지를 '외이'라고 하는데 이 외이도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긴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프고 가려우며 진물이 나오고 일시적으로 난청이 생기는데, 여름철 습기로 인해 외이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는 환경이 형성되어 발생한다.
또 물놀이를 할 때 외이도에 물기가 오래 남아있으면서 피부가 습해져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외이도염은 흔한 것으로 1천명당 4명 정도에서 발견되며, 주로 10대나 젊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병된다.
귀가 가려울 때 면봉이나 귀이개를 이용하여 외이도를 자극하면 순간적으로는 가려움이나 통증이 완화될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가려움이나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외이도와 고막에 상처를 입혀 염증이 동반되게 되면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또 중이염으로 인해 귀에 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고막이 천공된 상태일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중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 발생하지 않고, 중이와 외이는 고막에 의해 안팎이 나뉘어서 바깥쪽 물기가 중이 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고막이 천공되어 있는 상태이거나, 중이염이 심해서 귀 고막에 튜브를 박아둔 경우가 아니면 귓구멍에 들어간 물이 중이로 들어갈 수 없다.
만약 계속 귀에서 물이 나오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중이염으로 인해 천공된 부위가 여름철 습기와 물기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진물 형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라면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 된다.
물놀이 후 귀가 멍한 느낌이 있다면 고막 가까이에 물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 귀에 넣는 물약을 사용하여 예방하거나 알코올을 사용하여 물을 흡수하고 귀를 마르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또 흰 식초와 알코올을 1:1로 섞어 사용하거나, 물놀이를 할 때 귀를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귓속에 상처를 남겨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물이 배출되게 하고 선풍기나 드라이어로 귓속을 말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