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수납하는 곳은 채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153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현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알리미 자료를 바탕으로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고지된 등록금 납부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참고했다.

그 결과,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수납하는 학교는 153개 대학 중 65개(42.5%)에 불과했다. 절반넘는 88개(57.5%) 학교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수도권 대학은 65.8%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반면, 학생 모집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비수도권 대학은 그 비율이 49.4%로 떨어졌다.
정부의 권고를 준수해야 하는 국공립대학의 경우 5.9%만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으나, 사립대학은 무려 72.3%가 신용카드를 거절했다. 전문대학은 22개교 중 단 2개 대학만이 신용카드 수납이 가능해 수납 불가 비율이 90.9%에 달했다.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65개 대학이 몇 개의 카드사와 가맹을 맺었는지 확인했다. 단 1곳의 카드사와만 제휴한 대학이 무려 41.9%였다. 평균적으로도 2.2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실제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한 비율은 4%에 그쳤다. 이는 내 신용카드와 대학 측 수납 신용카드가 매칭되지 않는게 가장 큰 이유다.
대학들은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거부하는 이유로 카드사에 납부해야 할 수수료(평균 1.75%)을 들고 있다. 수수료가 등록금 인상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국회는 2012년 이후 5차례에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와 관련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 단 1건도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