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소한의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12일 수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수정예산안 규모는 지난해 11월 도의회에 제출한 2016년도 예산안보다 2천억 원이 늘어난 19조 8,055억 원이다.

도는 늘어난 2천억 원을 지방세 추가분으로 충당하고, 이 가운데 교육협력국 교육협력사업에 2개월분 누리과정 예산 910억 원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허리띠를 졸라매 보육예산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도의회 더불어 민주당과 도교육감이 도내 35만 아동과 학부모에게 답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예산안이 가결된 후에도 2월말까지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3월 추경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지난 10일 "우선 최소한의 예산을 세워 보육대란의 급한 불은 끄고 정부, 국회, 교육청과 해법을 찾는데 힘을 모으자”며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도의회와 협의해 이번에는 도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