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은 연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다. 원래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이지만 오늘날에는 연인들끼리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더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로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은 후엔 치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순간의 달콤한 감동이 괴로운 통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다인치과의 도움으로 발렌타인데이 구강관리를 알아본다.
* 충치의 주범, 달콤한 초콜릿 :
밸런타인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구강 건강을 위해서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초콜릿은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충치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잘 발생하는 데, 이는 유치가 영구치에 비해 물리, 화학적으로 약해서이다.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의 두께가 영구치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며 산에 대해서도 영구치보다 훨씬 약하다.
유치는 또 충치 진행 속도도 빨라 신경이나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 있는 치수까지 쉽게 썩어버린다.
충치는 초기에 치료하면 정상 치아와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썩은 부위만 긁어내고 떼어주면 되기 때문에 치료도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그런데 견딜만하다고 여겨 계속 방치하면 농양이 생겨 치아를 빼낼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다. 치아에 구멍이 심하게 뚫려 신경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이다.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는 게 중요한데 사탕이나 초콜릿, 탄산음료 등 당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나 떡, 비스킷, 케이크 등 치아에 잘 들러붙는 음식은 치아 건강에 해롭다.
따라서 가급적 먹는 횟수를 줄이고, 섭취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양치질하기 힘들다면 맹물로라도 입안의 당분기를 헹궈야 한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은 "만약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인 다크초콜릿을 선물하는 게 좋다"며 "다크초콜릿에 함유된 불소와 폴리페놀이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