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찌는 떡이나 치는 떡을 기계 한 대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찌는 떡·치는 떡 겸용 제조장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떡 제조장치는 백설기, 시루떡 등 ‘찌는 떡’과 가래떡, 절편 등 ‘치는 떡’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도록 쪄서 익히는 과정과 치는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겸용형이다. 스팀펀칭부, 증기발생부, 시루 받침대,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러 종류의 건식과 습식 쌀가루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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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쪄서 익히는 시간과 섞고 치는 속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쪄서 익히고 치는 동안 절구 내부 온도와 압력을 살펴볼 수 있다. 증기발생기 위에는 별도로 시루 받침대를 설치해 찌는 떡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했다.
가래떡을 만들 경우, 기존의 방법으로는 쪄서 익히고 치는데 25분이 걸리지만 이 장치를 이용하면 15분에 완성돼 약 40%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쪄서 익힌 반죽을 따로 치는 장치로 옮기는 번거로움이 없어 노력도 절감된다.
지난 5월 경기 김포의 떡 가공사업장에서 현장 시험한 결과, 가래떡·절편·꿀떡 등 여러 종류의 떡을 만드는데 이용 가능했다.. 떡의 식감과 맛도 시판 떡처럼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떡의 식감을 판단하기 위해 경도를 측정한 결과, 겸용 제조 장치로 만든 떡은 26,181g으로 나타나 시판 가래떡의 28,423g와 비슷했다.
농진청은 지난 18일 경기 화성 봉담읍에 있는 떡 제조공장에서 ‘찌는 떡·치는 떡 겸용 제조장치’ 현장 연시회를 가졌다.
농진청 박종률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떡 제조 장치는 구조가 간단해 사용이 쉽고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어 떡 카페나 떡집 등 소규모 업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