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정부지원을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전 지금 이불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찾던 중 정성껏 만든 이불을 위기에 처한 분들에게 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13일 오전 한 주민이 조원1동 주민센터에 고급이불 10세트를 기탁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 주민은  50만원 상당의 고급이불을 정성 들여 직접 누비고 만들었다고 얘기하면서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부의 도움으로 성공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어려운 이웃에 사회 환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이런 미담는 추위 속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녹이기에 충분하다.

 조원1동 이용숙 동장은 “올해는 이런 독지가의 훈훈한 미담이 유독 많다”며 “조원1동이 복지대상이 가장 많은 동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마운 분들도 많은것 같다”고 말했다.

 조원1동 주민센터는 기탁된 이불을 홀몸노인 등 혹한기 취약가구 1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