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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유착나무돌산호'의 국내 최대 규모 군락지가 독도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독도 생물다양성 조사를 벌인 결과, 유착나무돌산호의 군락지를 찾아내고 수중장비로 영상을 촬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착나무돌산호는 군체와 촉수가 주황빛을 띠는 무척추동물 산호류의 일종이다. 주로 청정해역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 살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독도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폭 5m, 높이 3m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2013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폭과 높이 각 1m 미만의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이 최대 규모였다.
유착나무돌산호는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향후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발견으로 독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종으로 늘어났다. 무척추동물 2종, 매·솔개 등 조류 16종, 물개·물범의 포유류 2종 등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로 독도가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자료 구축사업을 계속 벌여 독도의 생물주권 확보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