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유럽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먼저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등 한식 반찬을 전략제품으로 내세웠다.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독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마인프로스트사에 맡겼다. 현재 독일 하나로마트, 영국 H마트, 프랑스 K마트, 네덜란드 어메이징오리엔탈 등 주요 아시안계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략 제품을 알리고 내년 초에는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안계 유통채널 외에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퀵서비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입점도 추진한다. 오는 2017년에는 냉동식품 매출을 1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주요 6개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냉동즉석식품 시장만 8조원 규모다. 현지인들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식품을 선호하고, 특히 육류를 활용한 제품 소비가 많다.
또 중국계 대형 슈퍼마켓이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아시안 슈퍼마켓이 대형화되고 있어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 가공식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 주재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비비고가 유럽 내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