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관람객 수송에 투입될 경전철 16량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3300만 달러(약 382억원)이며, 올해 최대 110량이 추가 발주될 옵션물량까지 따게 되면 총 금액은 약 2억 달러(약 2천320억원)로 늘어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 토지개발공사가 발주한 경전철 16량은 선수촌~경기장(총연장 5.8km, 5개 역사) 구간에서 운행한다. 인도네시아가 구축하는 첫 번째 경전철이다.
현대로템은 아시안게임 개막 전인 내년 7월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그해 10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국내 협력사와의 첫 해외 동반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현대로템은 전체 사업관리와 차량설계 및 주행장치 공급을 맡고, 우진산전은 차량 제작과 시운전을 책임진다.

이번에 제작되는 경전철은 차체 경량화 설계를 통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철제 바퀴 바깥쪽에 고무를 덧씌워 주행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주는 탄성 차륜을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 턴키 사업, 5월 말레이시아 전동차 사업에 이어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까지 수주하며 동남아 철도시장에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