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소방서가 최근 발생한 오피스텔내 인덕션 화재와 관련,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00시 39분경 수원시 A오피스텔 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돼 진압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대원들이 세대에 진입하자 주방 전기레인지에 올려둔 종이박스가 불에 타고 있었다.
대원들은 거주자 박 모씨(여,23)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에 의해 불이난 것으로 추정했다.
박 모씨는 “불이 나기 약 1시간 전 고양이 2마리와 강아지 3마리를 풀어둔 채 외출했으며, 며칠동안 전기레인지를 사용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모씨는 이어 “최근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상판에 주방집기류를 올려놓은 적이 있으며, 스위치를 눌러 행주 등을 태운 적도 두번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불이 난 전기레인지는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며, 종이 등 가연물을 상판에 놓으면 남아있는 열기로 쉽게 착화가 가능하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심해야 할 점도 많아졌다”며 “이같은 화재가 발행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