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라산 왕벚나무 자생지를 조사한 결과, 173개 지역에서 194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생지는 오등동, 봉개동, 물장오리오름 일대에 넓게 형성돼 있었다. 이곳 외에도 광령천, 어승생악, 색달천 상류, 영천천 상류 등 한라산 산허리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분포 범위는 해발 165m에서 해발 853m 사이였다. 해발고가 가장 낮은 자생지는 남원읍 위미리 하천 주변이었으며, 가장 높은 자생지는 불칸디오름 주변 지역이었다.
동쪽으로는 남원읍 수망리 민오름 인근에서 서쪽으로 애월읍 봉성리 한대오름까지 분포하며 거의 한라산 전역에 걸쳐 있었다.
자생 왕벚나무는 높이 5∼19m, 지름 15∼145cm였으며, 수령은 15년생에서 265년생까지 이르렀다. 꽃의 색깔 역시 흰색에서 분홍색으로 다양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제주도가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이 확고하게 입증됐다"며 "향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