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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도로변 악취의 주범인 은행열매를 맺는 암은행나무가 완전히 사라진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6억 원을 투입해 가로수용 은행나무(1만 2476그루) 가운데 암은행나무 3천600여 그루를 전량 다른 수종으로 교체한다고 7일 밝혔다.
수천 그루의 가로수용 암은행나무를 일괄 제거하는 것은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암은행나무 수종 교체작업은 2021년까지 매년 800그루에 8억 원씩, 2022년에는 400그루에 4억 원이 투입된다. 1그루당 교체비용이 100만 원 꼴이다.
교체대상 지역은 은행열매 악취 민원 다발 지역, 버스정류장·택시승강장·지하철입구 등 대중교통 이용구간, 주택 밀집지역 등이다. 암은행나무가 위치한 지역 특성에 맞춰 적절한 수종으로 교체한다.
시는 전체 암은행나무가 교체될 때까지 은행열매 결실을 방지하는 약제 처리(매년 4~5월), 은행열매 자연 낙과 전 조기 제거(8~9월) 등 단기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을만 되면 직원 모두가 은행열매 처리에 매달리는 실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은행열매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