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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기형도의 작품과 발자취를 담은 기형도 문학관이 10일 광명시에 문을 열었다.
10일 광명시에 따르면 기형도 문학관은 총 공사비 29억 5천여만 원을 투입,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4개월여 만에 기형도 시인이 다섯 살이던 1964년부터 1989년 29세에 요절하기까지 살았던 소하동(광명시 오리로 268)에 건립됐다.
5만3천11㎡ 부지에 건축 연면적 879.78㎡(약 266평) 지상 3층 규모이며 1층에는 기형도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은 북카페와 도서자료실이 있으며, 3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이 갖춰졌다.
광명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으며,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기형도 시인은 1970년대 산업화를 대표한 공장 굴뚝과 주변 풍경을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라며 음울하게 묘사한 시 '안개'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 '입 속의 검은 잎'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