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주택 선거, 온라인투표로 쉽고 편하게 <기고>
  •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 민대웅 홍보주임
  •  

     

    한국인은 바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근무시간은 1인당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내에서 2번째로 길다. 반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스마트해지지 않으면 견뎌낼 수 없는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놓았다.

    이에따라 쉽고, 빠르고, 편리한 선거서비스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투표를 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의 장점은 공동주택 선거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아파트의 관리 전반에 참여하고 입주자의 권리를 대변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올바른 대표자를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많은 주민들이 생업 등을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최저투표율 요건을 채우지 못해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무리하게 대표를 추대하기도 한다. 투표율이 낮으면 대표성 결여로 인해 입주자 상호간 소송은 물론 아파트 관리상의 의견갈등도 증가한다.

    하지만 온라인투표는 낮은 투표율을 제고하여 입주자대표의 주민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찬반투표, 점수투표 등의 다양한 투표방식을 이용하여 입주민들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입주자대표가 되고자 하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 공직선거의 경우, 벽보나 공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동주택 선거는 아파트 게시판에 후보자의 사진, 프로필 등을 간략히 게시한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투표의 경우 후보자의 사진, 프로필, 공약 등을 투표화면에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투표하기 전에 쉽게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투표를 통해 유권자는 실시간 투표율을 점검할 수 있고 개표결과 또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는 유권자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 결과를 확인하지 않아도 개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문자로 개표결과와 투표율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치기 쉬운 공동주택 선거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중요한 선거다. 온라인투표를 통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면 입주자대표의 대표성 확보는 물론 입주자 간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투표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는 바쁜 우리 일상에서도 소중한 권리를 놓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글쓴날 : [17-11-14 12:55]
    • admin 기자[null]
    • 다른기사보기 admin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