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영어 말고, 한국어로 말 걸어주세요"
  • 수원시내 외국인주민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실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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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는 지난 26일 시청 대강당에서 '저 할 말 있어요'를 주제로 '제4회 외국인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시내 한국어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중도입국 자녀 등 12명이 나와 각자 3분가량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최우수상은 '한국어를 좀 하세요'를 발표한 카르멘 씨(스페인, 외국인 근로자), 우수상은 구릉 프라타나 씨(네팔, 결혼이주여성), 장려상은 다오 티 하오 씨(베트남, 결혼이주여성)와 송순용 씨(중국, 중도입국자녀)에게 돌아갔다. 
    카르멘 씨는 "저는 영어를 말하는 나라가 아니라 스페인에서 왔는데, 사람들이 왜 내게 영어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한국어로 말하면 다들 저보고 '귀엽다'거나 '한국어를 잘한다'고 얘기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별로 귀엽지는 않고 한국어도 잘 못 하지만 제발 제가 한국어로 얘기하면 한국어로 대답해 달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는 2014년부터 해마다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다. 첫해 '나의 한국생활 적응기', 2015년 '동화 말하기', 2016년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방식의 대화'를 주제로 대회를 개최했다.

     

  • 글쓴날 : [17-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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