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소비를 하는 ‘감정소비’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쓰는 ‘홧김비용’, 외로움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쓰는 ‘쓸쓸비용’ 같은 신조어들도 많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성인 남녀 10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8%가 ‘감정소비를 해 본적이 있다’고 답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비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30대가 각각 94.6%, 94.4%가 감정소비를 해봤다고 답했으며 40대 94.1%, 50대 이상 88.5%로 중장년층 또한 젊은 세대 못지 않게 감정소비를 하고 있었다.

감정소비를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32.3%가 ‘직장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인간관계 스트레스(22.8%)’,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15.2%)’ 순이었다. 감정소비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옷, 신발, 가방 등 의류 잡화(23.9%)’와 ‘외식(23.9%)’이 가장 많았다. 

감정소비는 ‘온라인쇼핑몰(29.2%)’을 통해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어 ‘편의점/마트(23.3%)’, ‘복합쇼핑몰(23%)’, ‘백화점(13.8%)’ 순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감정소비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15만1891원으로 조사됐다. 적게는 5천원부터 많게는 200만원까지 썼다는 응답자도 있어 격차가 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