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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역사 수목'(歷史 樹木)인 버드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를 증식해 녹지 조성에 활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국립생물자원관 지원을 받아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버드나무 수나무 삽수(꺾꽂이) 6600본을 증식할 계획이다. 갯버들 2200본, 키버들 1750본, 버드나무 2650본으로 증식은 내년말까지 실시된다.
'일성록'에 따르면 정조는 수원화성을 '유천성(柳川城)'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수원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수원천은 '유천'(柳川), 수원 상인은 '유상(柳商)'이라고도 불렸다.
시는 2016년 10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협조를 얻어 소나무 후계목(後繼木) 증식을 진행 중이다. 정조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지대에 있는 소나무 유전자(DNA)를 분해, 노송 후계목 200주를 증식한다.
시는 또 화성행궁 정문 앞에 있는 느티나무 증식을 내년에 추진한다. 사도세자는 경진년(1760년) 7월 온양행궁 기념 느티나무 3주를 심었고, 정조는 사도세자를 그리며 행궁에 역시 3주를 심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세 나무를 증식해 2020년 이후 녹지를 조성할 때 활용할 계획"이라며 "역사수목 증식은 수원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