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조선 정조 때 문신인 번암(樊巖) 채제공(1720∼1799) 관련 문집인 번암고(樊巖稿,사진) 등 16건의 문화유산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총 1,116건으로 늘어났다.
신규 지정된 도 문화재는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번암고’와 ‘상덕총록’, 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등이다. 이외에도 양주 청련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관음보살좌상 및 복장물’, ‘현왕도’, ‘비로자나괘불도’, ‘칠성도’, ‘지장시왕도’, ‘감로도’, ‘산신도’, ‘독성도’, ‘아미타불회도’ 등 10건, 남양주 불암사 ‘석가삼존십육나한도’, 평택 불법선원 ‘신중도’, 용인시 ‘용인향교’ 등이 포함됐다.
책, 1권으로 이뤄진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 사후 정조가 간행을 지시한 문집이다. 명재상에 대한 정조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한편 방대한 시문집인 ‘번암집’의 편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ㆍ역사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