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양평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328호 하늘다람쥐가 치료를 마치고 10일 자연으로 복귀했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달 22일 양평 청운면 용두리에서 한 주민의 신고로 구조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하늘다람쥐를 치료해 현지에서 방사했다고 밝혔다.
‘하늘다람쥐’는 지난 1982년부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는 종으로, 최근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고 먹이사슬에서도 최하위층에 해당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번에 구조된 하늘다람쥐는 양평 용두리에서 한 시민이 인근 산에서 발견·신고한 엄마 잃은 새끼 네 마리 중 한 마리로, 나머지 세 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다. 이 개체 역시 기아와 탈진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다행히 구조센터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구조센터는 이 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가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나무줄기, 잎 등으로 숲 속 분위기를 조성하고, 베딩과 수건을 깔아 숨어서 잠을 푸욱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먹이로는 3∼4시간 간격으로 우유만 먹이다가 점차 사과·포도 같은 과일에서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먹도록 훈련했으며, 또 쳇바퀴, 나무봉과 같은 놀이공간도 꾸며 줘 줄타기 훈련을 도왔다.
구조센터는 “먹이인 잣나무가 많고 다시 어미와 상봉할 수 있도록 발견 장소에 방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