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사진)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와 군위 법주사 괘불도,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경선사'명 청동북, 장철 정사공신녹권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일제 강점기 경주 영묘사 터에서 출토퇸 것으로 알려졌다, 추녀나 담장 끝에 기와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용된 둥근 형태의 와당이다.

1934년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가 경주의 한 골동상점에서 구입해 일본으로 넘어갔으나 박일훈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노력 끝에 1972년 반환됐다. 틀로 찍지 않고 손으로 빚었으며, 왼쪽 하단 일부가 사라졌으나 선한 눈 아래 살짝 머금은 미소가 아름답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삼국시대 얼굴무늬 수막새로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