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구리 동구릉 내 숭릉 정자각(보물 제1742호) 기둥에서 흰개미 피해를 확인해 임시 보호조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흰개미 피해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생물 피해 조사와 구조 안정성 검토를 한 뒤 지난달부터 부재 보수공사를 하는 중에 발견됐다.
조선왕릉관리소는 공사를 중지하고 흰개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비닐 포장과 방충제 도포를 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숭릉 정자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동구릉 안에 있는 다른 정자각도 피해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숭릉은 조선 현종과 그의 비인 명성왕후가 묻힌 능으로, 숭릉 정자각은 1674년 창건 뒤 규모와 지붕 형식이 온전하게 남아 보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