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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고 학생들이 조원1동 주민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성탄 전날인 24일, 장안구 조원동의 수일고등학교 학생회 회원 25명이 조원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들의 손에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릴 전기매트 등이 쥐어져 있었다. 이 매트는 2013년 한 해 동안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과 바자회, 축제 등 행사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은 2012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양로원에 모금한 돈을 전해주고 오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생각을 바꿨다.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궁리 끝에 학교 주변 홀몸 어르신을 직접 찾아 뵙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동 주민센터에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위한 봉사가 뭔지를 직접 체험했다. 홀몸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의 수요를 조사하고, 직접 그 물품을 들고 찾아갔다.
어떤 학생은 홀몸 어르신의 어려운 형편을 보면서 장차 사회복지사가 되어 우리사회를 더욱 밝게 하겠다는 꿈을 소개하기도 했다.
손자 같은 학생들의 방문에 감동을 받은 한 어르신은 “더욱 쓸쓸해지는 성탄절에 이런 좋은 선물을 받게 되어 입이 귀에 걸린다”며 즐거워했다.
이용숙 동장은 “어린 학생들이 바자회와 축제를 통해 큰 돈을 마련해 어른들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은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일이다. 어르신들에게는 이 학생들이 산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칭찬했다.